작은 것의 소중함/독서

[서평]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함께 나누는 우리들의 취향 2023. 5. 24. 10:43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라 하라

 

40대 후반. 내가 하던 사업을 정리하고 직장에 들어간 후로 부터 갈팡질팡하는 마음이 많다. 

어떤 때는 다시 직장에 돌아온 것이 고마울 때도 있고, 안정감이 들때도 있다. 

그러다 갑자기 이 길이 아닌가? 내가 살던 세계로 돌아가야 하나? 하는 고민도 생긴다. 

 

여러가지 책을 읽어봤지만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은 요즘, 

여성 최초로 삼성(제일기획) 부사장이 되신 분이고

얼마전 재밌게 본 드라마 '대행사'의 주인공의 모티브라고 하여

호기심에 사 보았다.  

 

빨리 돈벌고 일찍 파이어하는 것이 미덕인 세상.

지금 하는 본업말고도 n잡러가 되는 것이 요즘 대세인 시절에 

묵묵히 본업(직장생활)을 더욱 충실히, 열심히 할 것을 말하고 있다. 옳소~ 

 

열심히 살았던 그 길도 고스란히 보인다.  

밑줄을 치며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대목도 많다. 

 

첫번째. 질문한다는 것은 상대방은 존중한다는 것

 

좋은 글귀. 질문은 상대방을 존중할 때 하게 됩니다.
좋은 글귀. 질문은 상대방을 존중할 때 하게 됩니다.

 

질문을 하는 것은 상대방을 존중하기 때문이란다.

내 생각을 말할 기회를 주는 것은 고마운 것이었다. 

 

반대로 나 역시 직원에게 질문을 했는지 의문표가 생긴다. 

지시만 했던 것은 아닐까.. 

 

좋은 글귀. 모든 걸 당장의 시선으로 재단하지 말자
좋은 글귀. 모든 걸 당장의 시선으로 재단하지 말자

 

두번째. 말년으로 갈수록 태도가 경쟁력이다. 괜찮은 동료가 되자

 

"우공이산이라는 말이 있죠. 젋었을 때는 재능만을 믿고 갈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 것은 노력과 수고로 층층히 쌓아올린 실력이라는 것을. 

그리고 세월이 쌓일수록 실력과 함께

태도와 의지 그리고 심성 같은 것들이 더 중요해진다는 것"

 

나 역시 '똑똑하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다.

'괜찮은 동료'인지는 잘 모르겠다. 

 

승승장구할떄는 잘 모르지만, 나이가 들수록

괜찮은 동료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나이들고 조직을 이끄는 자리에 오르면 결국 팀으로 일하게 된다.

 

내 능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혼자 일하는 않은 이상,

태도가 좋은 괜찮은 동료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세번째. 좀더 가보자.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는 귀한 것들이 있다

 

갈팡질팡하는 나에게 들려주는 듯한 이 귀절. 

좀더 길게보고 지내봐야 할 것 같다. 

 

좋은 글귀. 좀더 가보자 조금만 더 가보자
좋은 글귀. 좀더 가보자. 조금만 더 가보자.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최인아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와서 말한다. 

좀더 가보자. 끝가지 가봐야 알 수 있는 귀한 것들이 있다. 

힘든 시간이지만 이 시간을 지내고 나면 나는 나아져있을 거라고!

 

총평. 사회 초년생에게 좋은 책

 

이 책에는 왕자님을 만나고 행복해진 백설공주님의

결혼생활 이후의 이야기가 없는 것처럼, 

직장생활의 어려움, 즉 인간관계나 파워게임, 유리천장, 희생양 만들기 등

어두운 면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최인아가 겪어보지 않았을리는 없을 터.

퇴직과 함께 모든 것을 깊숙히 묻어버렸나보다.  

 

사실 '일' 그 자체만으로 겪는 어려움은 크지 않다. 

인간관계가 더 어렵고 무서운 법. 

그런 어려움은 나이들고 직급이 올라야 겪을 일이기에

굳이 처음부터 알아둘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책은 사회초년생을 위한 책인 것 같다.

일에 매진해서 좀더 실력을 길러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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