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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의 소중함/독서

[서평] 이 양반, 식탁에선 무슨 얘기를 할까?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by 함께 나누는 우리들의 취향 2023. 6. 9.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오늘 점심 회사 식구들과 밥을 먹는데 너무 조용하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아 너무 심심했다. 

 

갑자기 읽고 있던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가 생각났다. 

 

오늘 메뉴였던 오이, 당면, 김치의 마늘

이런 것들을 보면 장하준은 무슨 말을 했을까?

이야기는 어디까지 날아갔을까?

 

이 책을 읽다보니 갑자기 쓸데없는 토론과 논쟁으로 밤새웠던 대학원 시절이 생각나 많이 그리웠다. 

처음엔 별것 아닌 얘기로 시작하다 나중에 자본주의 비판 같은 거대담론을 논하던 방식

딱 이 책의 방식이다. 

 

시작은 도토리였다. 

한국인은 묵을 먹는다.

스페인은 도토리를 먹인 돼지. 그리고 거기서 하몽이 나온다. 

스페인에서 돼지고기를 먹지 않은 유대인이 박해를 피해 이슬람문화권으로 도망갔다. 

이슬람문화와 이슬람 근본주의자

유교문화와 동아시아 발전 요인

동아시아가 발전한 진짜 이유

이야기는 이렇게 흘러간다. 

장하준의 경제학레시피 본문 일부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본문 내용

2장 오크라는 자유와 자본주의 관계로

3장 코코넛은 가난한 나라의 생산성이 낮은 이유로

4장 멸치는 고도의 기술력과 높은 생산성, 제조업발달의 중요성으로

5장 새우는 산업보호정책으로

등등 이렇게 시작과 끝이 매우 다르다.

 

시작은 우리가 흥미를 갖는 사소한 것이었지만, 그가 그 챕터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상당히 심도깊은 것들이었다. 

 

덕분에 어렵지 않게 술술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오늘 저녁 식탁메뉴가 국수라면 나는 현대자동차와 기업의 성공에 대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누가 들어주는가가 문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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