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티볼리(Tivoli)에 다녀왔다.
기차, 버스 모두 이용할 수 있는데,
버스에서 내리면 추기경의 별장이라는 빌라데스테가 바로 코 앞에 있다 하여
버스를 타고 가기로 결정!
그곳 가는 버스는 코트랄(cortral) 버스라고 한다.
생각보다 버스정류장이 멀었다.
게다가 구글맵으로 검색하면 실시간으로 자꾸 다른 교통편을 알려주어 좀 짜증난다.
코트랄버스 말고도 티볼리 가는 방법은 많이 있나 보다.
로마에서 지하철 블루라인으로 Ponte Mammolo(폰테 맘몰로) 역까지 간다.
여기서 코트랄버스를 타면 된다.
Ponte Mammolo 역을 나오면 바로 맞은 편이 버스타는 곳이다.
버스티켓은 Ponte Mammolo 역에서 끊을 수 있다.
내부 상점에서 사도 된다 하는데, 출구에서 길건너기 전에 매표기가 있었다.
직원이 나와 있어 쉽게 끊었다.
비용은 1인 편도 2.2유로. 버스 정차 간격이 좀 나쁜 것 같다.
오전 9시30분까지 버스가 있고, 이후에는 오후 늦게까지 없는 듯.
꼭 구글 검색해서 버스편이 닿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겠고,
굳이 폰테 맘몰로 역에서 코트랄버스를 타는 방법 외에
구글맵이 추천하는 다른 방식으로 이동해도 괜찮을 것 같다.
티볼리에 실제로 가보니 로마가는 버스는 많았다.
https://goo.gl/maps/uEjU9eGSPn6aq3pq6
티볼리에서 우리가 찾은 곳은 빌라데스테(Villa d'Este).
인터넷에는 로마황제의 별장이라는 썰이 있는데, 추기경의 별장이 맞다.
아래 링크 주소의 유네스코 소개글을 참고해주기 바란다.
입장권은 13유로. 손님이 많지 않아 현장발권도 충분히 가능했다.
사실 티볼리 오는 가이드투어가 있는데, 15만원 정도한다.
왕복교통비 5유로, 입장권 13유로 등 20유로면 충분한걸 가이드투어 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것 같다.
암튼 중요한 것은 그곳 정원이 짱 멋있고 유럽 최고라는 점.
처음에 건물안에 있는 미술작품을 구경하고 나와 정원을 구경하는 루트이다.
그런데 어이없게 건물 구경잘 하고 기념품 판매점까지 지나 건물을 나온 우리는 다시 건물안으로 들어가 매표한 곳까지 가버렸다.
오잉 동선이 왜 이렇지? 뭔가 잘못됨.
다시 안내를 받아 온길을 되짚어 가니 기념품파는 곳 다음에 간 곳이 완전 바보였다.
기념품 파는 곳을 지나 건물 밖을 나오게 되면 아래쪽 정원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우리는 경치에 홀려 기념품 상점을 지나 왼편 테라스로 갔다가 다시 건물안으로 올라가 버린 것ㅠㅠ
멍청하다 멍청하다를 외치며 정원 구경 시작.
우리의 멍청한 짓을 금새 잊을만큼 정원은 훌륭했다.
나의 꿈도 가드닝이기 때문에, 빌라데스테의 정원에서 뭔가 영감을 얻고자 했는데,
정원 규모에 너무 놀랐다. 감히 베낄 수준이 아니었다.
이곳에서 놀라운 것은 그 시절 이렇게 물을 끌어올려 분수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지금 사람들 눈에는 별것 아닌 것일지 몰라도
1560년 정도에 물을 끌어오는 일을 시도했다는 것이니
대단한 일이었을 것 같다.
처음에는 산안젤로((Sant’Angelo) 산에서 물을 끌어왔는데,
이것으로 부족하여 도시 밑으로 지하수로를 파고
아니오(Anio) 강에서 물을 끌어다가 분수 정원을 완성했다고 한다.
빌라데스테는 1560년부터 1670년 즈음까지 약 100여년간 공사한 결과물이다.
빌라 아드리아나도 가볼까 했는데, 천년간 폐허로 방치된 곳이라 하여 그냥 패스했다.
사실 빌라데스테만 봐도 다리가 아플 지경이었고,
티볼리 동네 구경이 좀더 맘에 끌렸다.
점심식사하고 동네 구경을 조금 한 후 로마로 이동.
로마로 이동할 때 타는 버스 정류장은 빌라데스터 앞 공원 쪽에 있다.
근데 표 파는 곳은 길 반대편 핑크색 담배가게집.
다리가 많이 아팠다.. 잉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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