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 엄마, 50대 초중반의 언니와 형부 그리고 40대 막차인 나, 이렇게 4명이 4월 5일부터 4월 16일까지 이탈리아, 스위스 여행한 썰을 풀어본다.
첫번째 비행기 티켓 예약. 항공권 예약은 와이페이모어(whypaymore.co.kr)에서 했다. 매우 저렴해 보이는 스카이스캐너같은 사이트도 있지만, 혹시 고객상담 등 나중에 전화연락이 필요할 수도 있어 아무래도 국내에서 대응 가능한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이탈리아 밀라노 가는 대항항공 직항은 220만원 정도. 1회 경유하는 카타르 항공은 119만 3,600원. 물론 더 싼 것도 있었지만, 핀에어 같은 유럽 항공은 비추한다는 동생의 말에, 예전에 타봤던 카타르 항공이 마음에 끌렸다.
카타르 항공은 우리가 잘 모르지만 세계 항공사 top5에 드는 규모이다. 작년에는 top1이었다고 한다. 비행기도 크고 기내식도 괜춘하다. 음료며 간식도 잘 준다. 요번에도 남들 다 잘 때 깨어있으니 과자먹으라고 몇번 권해 주셨다. 도하-인천, 인천-도하 구간에는 한국인 스튜어디스가 꽤 있어서 편하기도 했다.
밀라노 인, 로마 아웃으로 검색하니 밀라노 갈때, 대기는 약 2시간으로 별 문제없어 보이나,
로마에서 한국올 때가 문제였다. 카타르 도하공항에서 약 10시간 대기..ㅠㅠ
내가 최종 구매한 항공권 여정은 아래와 같다.
76세 노모가 아무리 건강해도 10시간 대기를 견딜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4명이 1회 경유하면 총 400만원을 아낄 수 있는데.. 효심보다는 경비를 좀 아끼고자 하는 사심 가득한 마음으로 찾아보니 경유지인 도하 공항 내에는 오릭스 호텔(Oryx Airport Hotel)이 있다.
오마니를 위해 호텔 숙박하면 1회 경유는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 마음. 2인실 하루 숙박비는 329,000원. 비싼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직항보다는 나으니까.. ㅋㅋ
실제 체크인해보니 오릭스 호텔은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엄마가 주로 쉬고, 나와 언니, 형부는 돌아가면서 쉴라 했는데, 실제로 쇼핑에 관심없는 형부만 엄마랑 호텔에 있고, 나와 언니는 면세점 구경에 열을 좀 올렸다. 그리고 도하 공항 내에는 잘 곳이 많았다.
잠을 자려면 도하 공항에서 Family Quiet Room을 찾아가면 된다. Family Quiet Room이 곳곳에 있다.
Family Quiet Room에는 사진과 같이 긴 의자가 있는 쉼터가 나온다. 매우 조용하고 쿨쿨 잘 수 있다.
항공편은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다. 긴 비행시간을 고려해서 영화를 다운받는 등 치밀한 준비를 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기내에서 한국어 지원되는 영화도 꽤 있어 그럭저럭 시간을 때울 수 있었다. 나와 엄마는 주로 잠으로 때우고, 언니와 형부는 계속 영화를 봤다.
카타르항공에서 승객들 모두에게 치약치솔세트와 함께 귀마개와 안대도 줬다. 덕분에 밥먹고 치카치카한 후에 귀막고 눈막고 잘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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