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히 말하면 인듀어런스가 남극해에 갇혀있다가 천신만고끝에 선원 전원이 함께 구조된 이야기이다.
이들의 모험에서 우리는 성공은 무엇이고 실패는 무엇인가를 새삼 생각하게 된다.
비록 남극대륙횡단은 실패했지만 전원이 살아돌아왔다면 그것 또한 확실한 성공이기도 하다.
책 내용을 좀더 살펴보자.
인듀어런스는 배 이름이다. 1900년대 초반 남극대륙횡단을 위해 마련된 배이며, 이 남극대륙횡단을 기획했던 자는 영국의 어니스트 새클턴 경이다.
모험가인 그는 인듀어런스 항해 이전에 이미 두번의 남극탐험 경험이 있었다. 그가 남극 도전에 연달아 실패한 후, 남극점 탈환의 영애는 스콧에게 돌아갔다. 그후, 남극에서 스콧이 죽은 후, 어니스트는 또다른 모험을 기획한다. 바로 남극대륙횡단이다.
그러나 그의 계획은 남극에 닿지도 못하고 좌절된다. 그러나 여기서 그의 성공은 시작된다. 남극을 불과 100여km 앞둔 지점에서 인듀어런스호는 부빙들 사이에 갇혀 꼼짝도 못하게 된 것이다!
그 후, 배는 난파되고, 선원들은 부빙위에 텐트를 치게 된다. 해빙기가 되면서 보트 세척에 몸을 의지해서 대륙을 찾아 나서게 되고, 다시 목숨을 건 원정대를 남극포경기지에 보내기까지..
이들의 남극대륙횡단 일지를 간단히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1914.08.08 인듀어런스호 출항
1914.12.31 남극권 진입
1914.02.24 부빙에 갇혀 항해 중지
1915.10.27 인듀어런스호 침몰 2km떨어진 부빙에 오션캠프 설치
1915.12.23 해빙에 따라 부빙위 오션캠프 철수 및 재행군
1915.01. 좀더 안전한 부빙위에 페이션스캠프 설치
1916.04 해빙으로 캠프철수, 보트 3척을 이용하여 약 100km 거리의 엘리펀트섬으로 이동
(인듀어런스 침몰후 170일 표류한 것이며, 497일만에 육지에 상륙한 셈)
1916.04.23 선발대를 포경선이 있는 사우스조지아섬으로 파견(6명, 보트 이용)
1916.05.10 선발대 사우스조지아섬 도착
1916.05.19 선발대 중 새클턴, 크린, 위슬리가 포경기지를 찾아 출발 (27시간 행군끝에 포경기지에 도착)
1916.05.21 엘리펀트섬 선원 구조 1차 시도 및 무산
1916.06.20 선원구조 2차 시도 및 무산
1916.08 선원구조 3차 시도 및 무산
1916.08.25 4차 시도(칠레 예인선 옐코호를 빌려 구조대 파견)
1916.08.30 엘리펀트섬에 남아있던 21명 전원 구조
1916.10.08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착, 인듀어런스호 탐험 종결
이러한 시련속에서도 죽은 자 한명없이 전원이 구조되기까지.. 매우 생생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내용이 더 생생하게 전달될 수 있었던 것은 인듀어런스호에 탑승했던 사진기사 덕분이다. 이 책에서는 인듀어런스호의 남극 스토리와 함께 그가 찍은 사진이 실려있다. .
이들의 성공기는 리더쉽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가져온다.
이러한 역경속에서 선원을 통솔하고, 또 한 사람의 이탈도 없이 전원을 구조할 수 있었던. 새클턴의 조직 및 인사관리능력 및 자기관리능력과 통솔력. 정말 대단하다.
지금같이 발달된 기술앞에서도 실패와 좌절은 무수하다. 상상도 못할 남극의 추위에 변변한 방한복 없이 보트를 타고 떠돌던 그들. 실패가 무엇이냐를 다시 한번쯤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을 계기로 나는 성공과 실패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성공을 더 중시한다. 실패는 쓰라리다. 그러나 성공 속에도 무수한 실패가 있고, 실패 속에도 성공은 있다.
세상일은 하나의 잣대로만 보지 않는 것. 이것만 똑바로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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