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서문이 와 닿았다. 나이 마흔이 되어도 여전히 놀기 좋아하고 발끈한다는 저자의 고백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러면서 나이 들고 세월가면 좋아질거라 믿었던 나의 까칠함과 무심함 같은 나의 단점들을 내가 직접 나서서 해결하지 않으면 결코 개선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원인을 알고, 한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개개인의 마음이 왜 그런지를 ‘프레임’을 가지고 설명한다.
프레임,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
프레임(frame)은 창문, 안경테 등을 의미하는데, 심리학에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을 의미한다. 즉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향한 마인드 셋, 세상에 대한 은유,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 등이 모두 프레임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한다. 때문에 내가 왜 이렇게 행동하게 되고, 저렇게 말하고 생각하는지는 ‘프레임’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다.
저자의 설명이나 여러 가지 연구결과는 참 명쾌하게 내 마음을 설명해 준다. 동메달과 은메달리스트의 비유 같이 어떤 경우는 다소 진부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명쾌한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러면서, 프레임에 의한 설명이 수백만가지 개개인의 개성과 차이를 모두 담을수는 없을텐데하면서 딴지걸기하고 싶은 마음도 좀 생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품고 행동하는지에 대한 근본 원인을 안다는 것은 나를 객관적 시각에서 볼 수 있게 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저자의 말 그대로 프레임이 ‘내 마음 설명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나를 좀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관찰할 수 있게 된다면. 내가 성숙된 인간이 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한계를 인정해야 지혜로워진다는 지적이 참 맞다는 생각이 든다.
내 마음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가 제안하는 10가지 프레임은 다음과 같다.
- 의미 중심의 프레임을 가져라. 막연한 먼 미래가 아닌 내일 당장의 삶에 의미를 두는 것이 지혜로 가는 첫걸음이다
- 자기 방어에 집착하지 말고 자기 밖의 세상을 향해 접근하라.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 새로운 일을 접했을 때 늘 접근의 프레임을 견지하라.
- '지금 여기'의 프레임으로 현재의 순간을 충분히 음미하고 즐겨라.
- 비교 프레임을 버려라.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남들과의 단순한 비교'가 되어서는 안 된다.
- 긍정적인 언어를 선택하라. 긍정적인 말이 긍정적인 프레임을 만든다.
- 당신이 닮고 싶은 좋은 이야기를 가져라.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처럼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그 주인공과 같은 프레임을 갖게 해주고, 나아가 그 사람과 비슷한 삶을 살도록 만들어준다.
- 주변의 물건들을 바꿔라. 주변 물건들을 적절히 선택하고 배치하는 것은 인테리어 차원을 넘어서는 마인드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 체험의 프레임으로 소비하라. 행복은 소유 자체를 위한 소비보다는 경험을 위한 소비를 했을 때 더 크게 다가온다.
- '어디서'가 아닌 '누구와'의 프레임을 가져라. 많은 심리학 연구들은 행복이 '어디서'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와'의 문제임을 분명하게 밝혀주고 있다.
- 위대한 반복의 프레임을 실천해야 한다. 성취는 어떤 영역이든 '중단 없는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상의 10가지 프레임을 선택하고, 실천한다면 분명 지금보다 현명하고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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