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의 소중함/독서32 [서평] 노마딕 라이프의 원조. 박지원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 많은 분량으로 정말 오랫동안, 질려가며 읽은 책이다. 이 책의 끝 장을 보았다는 점에서 나 자신이 너무 뿌듯했다. 책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우리가 알고 있듯이 열하일기는 박지원이 청나라 건릉황제의 70세 축하사절단에 끼여 중국 열하에 다녀온 내용을 적은 여행기이다. 이 중에 호질, 허생전, 양반전, 광문자전, 방경각외전 같은 우리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많이 접한 소설들이 이 책안에 수록되어 있다. 연암은 실학파의 대표적 인물로서 이러한 소설들을 근간으로 하여 당시 조선 주류사회를 비판하였다. 열하일기는 26권 10책으로 구성된 매우 방대한 책이다. 잘될 놈은 떡잎부터 알아본다 했던가!! 3개월의 지루한 읽기끝에, 얻은 댓가도 그리 좋지 않았다. 내가 고등학교 이후에 별 생각없이 지냈던 연암의 소설 작품.. 2023. 5. 27. [서평]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40대 후반. 내가 하던 사업을 정리하고 직장에 들어간 후로 부터 갈팡질팡하는 마음이 많다. 어떤 때는 다시 직장에 돌아온 것이 고마울 때도 있고, 안정감이 들때도 있다. 그러다 갑자기 이 길이 아닌가? 내가 살던 세계로 돌아가야 하나? 하는 고민도 생긴다. 여러가지 책을 읽어봤지만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은 요즘, 여성 최초로 삼성(제일기획) 부사장이 되신 분이고 얼마전 재밌게 본 드라마 '대행사'의 주인공의 모티브라고 하여 호기심에 사 보았다. 빨리 돈벌고 일찍 파이어하는 것이 미덕인 세상. 지금 하는 본업말고도 n잡러가 되는 것이 요즘 대세인 시절에 묵묵히 본업(직장생활)을 더욱 충실히, 열심히 할 것을 말하고 있다. 옳소~ 열심히 살았던 그 길도 고스란히 보인다. 밑줄을 치며 나를 되돌아보게 하.. 2023. 5. 24. [서평] 아름다운 부자가 되는 법. <경주 최부잣집 300년 부의 비밀> 돈벌기가 미덕인 세상이다. n잡러도 많아지고, 코인이나 주식안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같다. 빨리 벌어 빨리 은퇴하는 것이 인생목표가 된 요즘. 돈벌기에 대한 관심보다 번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담론은 없다. 돈버는 것이 급선무인 지금 번 돈을 어떻게 쓰고 유지할 것인가를 우선 생각한다는 것은 좀 김칫국 마시는 격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매일 돈을 쓰고, 다달이 월급을 받는 생활을 하는 마당에 이를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은 경주 최부잣집의 300년 부의 비밀이란 책을 읽은 후에 하게 된 것이지만. 이 책은 약 300년동안 만석꾼으로 살아온 경주 최씨 가문이 돈을 벌고 써 왔던 방법, 삶의 자세 등에 대한 가문의 전통과 조상들의 삶에 대한 내용이다. 아름다운 부자란 어떤.. 2023. 5. 23. [서평] 진실이 보인다 <뒷모습> 그간 나에게 가장 영향을 미친 책은 무엇일까?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은 고3때 읽은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이었다. 역사와 사회에 대한 특별한 의식이 형성되지 않았던 시절에 접하게 된 태백산맥은 정말 새로운 감동이었고, 내가 알지 못한 세계였다. 그리고 20대가 되어서 한동안은 미셸 투르니에의 책이 좋았다. 까칠한 나의 성격을 매만저주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이 책도 내가 좋아하는 책 중에 하나이다. 이 책은 에두아르 부바의 사진 53점에 투르니에가 감상을 적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 제목 그대로 에두아르 부바의사진 중 뒷모습 사진만 모여있다. 그들은 왜 뒷모습에 관심갖는가? 뒷모습은 진실을 말하기 떄문이다. "남자든 여자든 사람은 자신의 얼굴로 표정을 짓고, 손짓을 하고, 몸짓과 발걸음으로.. 2023. 5. 22. [서평] 실패와 성공을 구분할 수 있겠는가? <인듀어런스> 간략히 말하면 인듀어런스가 남극해에 갇혀있다가 천신만고끝에 선원 전원이 함께 구조된 이야기이다. 이들의 모험에서 우리는 성공은 무엇이고 실패는 무엇인가를 새삼 생각하게 된다. 비록 남극대륙횡단은 실패했지만 전원이 살아돌아왔다면 그것 또한 확실한 성공이기도 하다. 책 내용을 좀더 살펴보자. 인듀어런스는 배 이름이다. 1900년대 초반 남극대륙횡단을 위해 마련된 배이며, 이 남극대륙횡단을 기획했던 자는 영국의 어니스트 새클턴 경이다. 모험가인 그는 인듀어런스 항해 이전에 이미 두번의 남극탐험 경험이 있었다. 그가 남극 도전에 연달아 실패한 후, 남극점 탈환의 영애는 스콧에게 돌아갔다. 그후, 남극에서 스콧이 죽은 후, 어니스트는 또다른 모험을 기획한다. 바로 남극대륙횡단이다. 그러나 그의 계획은 남극에 닿지.. 2023. 5. 19. [서평] 가시 면류관을 쓴 한국 <뜻으로 본 한국 역사>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함석헌(1901-1989)이란 이름을 접한 것은 대학원 입학해서였다. 노교수님께서 자주 언급하셨는데, 그때도 그냥 존경받는 언론인인줄만 알았다. 좀 시간이 흐르고 그가 존경받는 인권운동가, 종교사상가이며, 심지어 ‘한국의 간디’라고 불리운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왜 우리는 중·고등학교때 이런 것을 배우지 않았던 걸까? 마치 대학 입학하고서야 광주민주화운동, 516쿠데타 등 근현대 역사에 대해 알고 멍했던 그런 느낌이었다. 함석헌 선생의 역사평론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1934년부터 ‘성서조선’이라는 잡지에 기고하신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역사’를 모아서 낸 책이다. 초판은 1950년에 나왔고, ‘뜻으로 본 한국역사’라는 제목으로 수정되어 넷째 판이 나왔는데, 그것이 지금.. 2023. 5. 14. 이전 1 2 3 4 5 6 다음 반응형